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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도 즐겨먹는 세상 올까…국내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 / 꿀벌 실종 후폭풍…사과·복숭아 농사 줄줄이 '비상'

zoozoo
2022.04.11 10:43 6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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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도 즐겨먹는 세상 올까…국내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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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강잠 등 10동 인증…분말·액기스 단순 가공 형태 대부분

대기업도 서서히 준비…소비자 선호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

 

'사람들이 곤충을 즐겨 먹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까.'

최근 대체육이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게 되면서 곤충식품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소고기 등 육류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적은 데다 생산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아직까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스타트업·중소기업과 협약을 통해 제품 개발을 해오는 걸음마 단계지만 대기업들의 진출도 지난해부터 시작되고 있다.

곤충식품은 국내에서 사육식품 원료로 등록된 식용 곤충만으로 만들 수 있다. 곤충의 성분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연구·검증돼야 하는 까닭에서다. 병충·해충으로부터 막을 수 있고 소독 등을 할 수 있는 검증된 사육시설에서 자란 곤충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증된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 유충, 갈색저거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메뚜기, 쌍별귀뚜라미,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번데기, 풀무치 등 10종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곤충식품 시장 규모는 약 214억원으로 시장 초기 단계 수준이다. 단백질바·크래커·초콜릿 등 가공식품으로 제품 개발이 활발한 유럽·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곤충식품 시장은 9억7천200만달러(약 1조1천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아직까지 분말·액기스 등 단순 가공 형태가 대부분인 국내 시장도 소비자 기호를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곤충식품, 지자체→스타트업 개발·유통

지금은 지자체가 나서서 곤충식품 산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상북도는 곤충이 미래 농업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고 곤충식품 개발·유통에 힘쓰고 있다. 곤충 사육 농가 규모로 보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경북도는 애완 곤충보다는 식용 곤충 위주로 산업이 형성돼왔다. 그러나 농가가 식용 곤충을 가공해 제품 판매까지 나서는 기초 산업 형태를 띠었던 탓에 농가의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 에쓰푸드는 지난 2020년 10월 경북도와 식용 곤충 유통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6월 '뉴프로틴 곤충식품 시연회'를 열고 육가공식품 2종과 빵류 등 간편식 4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엔 갈색거저리유충으로 만든 단백질바 3종(초코·베리·넛츠)을 출시했다. 에쓰푸드는 앞으로도 식용 곤충을 이용한 마들렌·떡갈비 등 여러 제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식용 곤충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기업이 뛰어드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가는 곤충 육성을, 기업은 유통·마케팅·수출 등을 나눠 담당해 판로를 확대하려는 구상"이라며 "곤충식품 생산과정에서의 분야별 전문화가 핵심 요소"라고 했다.

◆대기업 진출 아예 없진 않아

곤충식품에서 대기업 진출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롯데제과는 최근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기술 제휴와 상품 개발 등 협업을 위해서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해 단백질 분말 제품을 만드는 업체로 독자적인 귀뚜라미 사육 방식을 개발해온 곳이다. 같은 계열사인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기업인 '잉섹트(Ynsect)'와 곤충을 이용한 제품 개발·기술 확보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잉섹트는 세계 최초로 식용 곤충인 밀웜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상용화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한미양행은 꽃벵이·고소애·밀웜 등 식용 곤충을 분말·알약·젤리 형태로 가공한 26종의 건강기능식품을 팔고 있다. 곤충사업팀을 별도로 두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곤충도 식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아직까진 저조

곤충 식품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높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지만 '벌레'라는 인식 탓에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곤충을 먹는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자리 잡지 않아 중·단기 사업 아이템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내부 회의에서도 당장 아이디어를 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곤충식품의 소비자 선호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엔 동물 사료로 활용되고 있는 움직임도 보인다.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으며 자라는 곤충인 동에등애는 양식 어류·가금류 사료로 현재 쓰이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말 곤충 원료로 만든 반려동물 제품인 '인섹트너겟'을 출시했다.

 

출처-매일신문/변선진 기자

 


꿀벌 실종 후폭풍…사과·복숭아 농사 줄줄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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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적기 앞두고 농민들 발 동동…인공수정 비용 지원 등 대책 시급

봄철 화분 매개(꽃가루 받이)를 해온 꿀벌들이 실종되면서 경북지역 과수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최대 과수 생산지인 경북지역 사과·복숭아·감 등 농특산물이 봄철 화분 매개곤충으로 수분하는 만큼 지역 과수농가에 큰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꿀벌 실종’으로 경북 지역 벌통 7만6천개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꿀벌 벌통 30개(군) 이상 양봉 사육 농가 중 50% 이상 피해를 본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7만6000개)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영세 사육 농가를 고려하면 실제 피해가 20∼30%에 달할 것으로 본다.

경북지역의 경우 사과(2만1200㏊)·떫은 감(8천900㏊)·복숭아(8천800㏊) 등 전국 최대 과일 생산지로 꼽히는 만큼 과수농가들은 사실상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주에서 과수농사를 짓는 A씨(46)는 “개별 과수농가는 꽃이 피기 전까지 피해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인공수정을 하게 되면 인건비 및 재료비(화분)가 추가적으로 소요돼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주시도 화분 매개곤충인 서양뒤영벌 방사와 꽃가루를 통한 인공수분을 차선책으로 제시하면서 미리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김인수 상주시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전국적인 꿀벌 폐사로 인해 과수 결실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화분 매개곤충은 꽃이 피기 2~3주 전 구매해야 개화기에 맞춰 방사할 수 있고, 인공수분용 꽃가루는 농업기술센터의 꽃가루은행을 이용해 직접 채취하거나 꽃가루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는 110억원을 긴급 투입해 피해 농가들이 벌 입식비와 면역증강제 등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도는 ‘경북 양봉 산업 육성 5게년 종합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도는 종합계획에서 생산기반 안정, 품종개량 및 병해충 관리, 밀원(蜜源·벌이 꿀을 만드는 원천) 조성 장려, 토종꿀 브랜드 육성이라는 4대 전략을 마련해 2026년까지 21개 사업에 82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출처-경북일보/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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