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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장 못잖다, 이대생이 스마트팜에서 키워 13개국 수출하는 영양사 출신의 동충하초 수출기업 창업 스토리

zoozoo
2021.11.29 10:24 9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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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상세_영농조합법인 더듬이(파브르) 동충하초04926-작업완료.jpg

 

영양사 출신의 동충하초 수출기업 창업 스토리

 

동충하초(冬蟲夏草).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말 그래도 겨울엔 곤충이었다가 여름에는 풀이 된다는 뜻인데요. 곤충을 영양분 삼아 자라는 버섯을 말합니다. 야생에서도 보기 힘들 만큼 재배 환경이 까다롭지만 스마트팜에서라면 얼마든지 재배할 수 있죠.

바이오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동충하초로 건강보조식품 본초위를 만든 바이오아라 김효정 대표를 만났습니다. 토종 건강 식품 하면 흔히 재래식 제조 공정을 떠올리는데요. 이곳 스마트팜의 환경과 기술은 웬만한 첨단 공장 저리가라였습니다.

동충하초는 코디세핀, 아데노신, 베타글루카, 폴리페놀 등 유효성분들이 함유돼 있습니다. 겨울철 갑자기 떨어진 면역력 증강과 항염 효과, 혈행 개선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바이오아라는 이 동충하초를 스마트팜에서 안전하게 키워 13개국 수출까지 합니다. 국내에선 온라인몰(https://bit.ly/3xcSDdX)에서 한정 공동구매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영양사 출신인데 밥심의 한계를 느껴 건강식품 업계에 발을 들였다는 김 대표에게, 홍삼도 인삼도 아닌 ‘동충하초’를 택한 이유를 들었습니다.

◇암투병 이대생의 집념

김효정 대표는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와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동충하초와의 첫 만남은 대학원 연구실에서였죠.

“여러 연구 프로젝트 중에서 저에게 떨어진 게 동충하초였어요. 당시 인기있었던 키토산, 저칼로리 음식은 선배들이 선점한 후였죠. 떠밀리듯 만났는데, 그 효능이 놀라웠습니다. 연구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동충하초에 빠져 쭉 동충하초의 효능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본초종신’, ‘본초서’,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서 ‘폐를 따뜻하게 하고 신장을 튼튼히 하며 출혈과 담, 기침을 잠재운다’는 기록을 찾았죠. 약리학에서도 동충하초가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보고됐습니다.

김 대표는 2015년 바이오아라를 창업했습니다. 바이오아라는 ‘생명의 바다’라는 뜻이죠. 제품명은 ‘본초위’라 정했습니다. ‘약초, 약재’를 의미하는 ‘본초’와 한자 ‘지킬 위(衛)’의 합성어죠. 동양의학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한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을 무렵 후복막에 9.5㎝ 길이의 육종암이 생겼습니다. 창업 4개월 만이었죠. 진단받자마자 입원절차를 밟았고 일주일 만에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의사는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면서 처음부터 장기이식센터 입원을 권했다고 하는군요.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았습니다.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어느 순간 ‘몸 생각해야겠다’ 하고 결심해 습관을 바꾼다고 하루아침에 건강이 좋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평소 관리가 중요하죠. 동충하초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는 그야말로 집념의 개발 기간입니다. 동충하초의 여러 성분 중에서도 항암 효과가 뛰어난 ‘코디세핀’의 함량을 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코디세핀은 항종양 항상제에 속하는 항암제로 단백질 합성을 늦추는 약제인데요. 2016년 12월에 식약처에서 발간한 자료에 동충하초 관련 기능성분으로 코디세핀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물리적인 재배방식에 대한 연구도 병행했어요. 온도와 습도가 달라질 때마다 성분이 달라지고 섭취할 때 체내흡수율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2018년 국책연구원 기술 자문까지 받아 스마트팜을 세우고 전자동 무인 시스템 방식으로 재배해 유효성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했습니다.”

◇본초위 궁금증 막간 정리

Q.본초위는 어떤 제품인가요?

“바이오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동충하초를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건강보조식품입니다.”

Q.동충하초가 저는 좀 낯선데 소개해 주세요.

“면역력 증강과 항염 효과, 혈행 개선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동충하초는 곤충을 영양분으로 자란 약용 버섯인데요. 코디세핀, 아데노신, 베타글루카, 폴리페놀 등 유효성분들이 함유돼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몰(https://bit.ly/3xcSDdX)에서 공동구매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Q.야생에서 채취하는 동충하초가 더 좋지 않나요?

“과거엔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중금속뿐만 아니라 기타 세균 오염에 노출된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채집하고 연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어요.”

Q.제품 개발을 위해 어떤 연구를 했나요?

“어떤 균이 동충하초의 유효성분을 가장 끌어올리는지 일일이 찾아 실험하고 연구했습니다. 정확하게는 균을 선별한 것이죠. 본초위에 들어가는 균주를 찾는 데만 2년 반 정도 걸렸습니다.”

Q.개발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죠?

“품종 등록에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었습니다. 국립종자원에 저희가 찾아낸 균을 등록할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요. 균의 훼손이나 변형,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종자(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에 기탁했습니다. 일종의 종자 은행인 것이죠. 해마다 이를 유지하는 비용, 분기 별로 나가는 돈이 큰 부담이죠. 영세한 기업에서 이러한 비용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Q.건강기능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은 어떻게 다른가요?

“전임상시험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나뉩니다. 독성테스트 등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을 명확하게 입증한 경우 건강기능식품이고, 그렇지 않는 경우 건강보조식품이라고 하죠. 본초위는 2021년 초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과정은 대개 1~2년 정도 걸립니다.”

Q.알레르기 등 주의할 점이 있나요?

“버섯 알레르기가 있어도 본초위를 드실 수 있습니다. 동충하초를 발효해 특수 가공을 하기 때문이죠. 다만 당뇨 약을 드시는 분은 주의해주세요. 동충하초의 코디세핀이 인슐린 역할을 해 당뇨 약을 드시는 분의 경우 혈당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Q.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졌다고요?

“한국에선 홍삼이나 인삼에 비해 동충하초로 만든 건강식품 시장 규모가 작아요. 반면 중국에선 동충하초가 스태미나와 장수, 동남아 국가에서는 체지방 감소와 숙면 등의 효과가 잘 알려져 있어서 인기가 높죠. 일부 국가에서는 의사나 약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처-조선일보/이영지 더비비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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