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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애 분말, 암환자 회복 도와…곤충 ‘치유 산업’까지 넘봐

zoozoo
2020.07.27 17:24 1,98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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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은 그동안 식용·약용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국내 곤충시장 규모는 2018년 2648억원에서 2030년에는 630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곤충 사육 농가도 2014년 464개에서 2018년 2318개로 5배가량 증가했다. 


환자식 메뉴 52종 개발

수벌 번데기·아메리카왕거저리 등
총 9종 식용 재료로 속속 등록
아동·어르신 정서 안정에도 효과

식용곤충 혐오 이미지 벗기 한창
치유산업 활성화 법적 장치 마련


올해엔 두 종류의 곤충이 추가로 식품원료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월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수벌 번데기가 식용곤충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에선 백강잠, 누에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까지 등 총 9종이 식용 재료로 등록됐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곤충이 가진 혐오 이미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술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곤충식품 개발에 한창이다. 농진청은 5년 동안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분말을 활용한 환자용 병원 식사, 영양 상태, 면역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임상 연구 결과는 지난해 7월 나왔다. 암 수술 환자가 고소애 분말을 섞은 환자식을 먹었을 때 수술부위 회복, 환자 영양상태, 면역력 향상에 탁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농진청 남성희 곤충산업과 과장은 “곤충은 고단백 기호식품뿐 아니라, 환자의 빠른 건강 회복을 위해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환자식 메뉴는 현재까지 52종이 개발됐다.


곤충은 전통적인 교육·애완산업에 더해 최근에는 치유산업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농진청은 농업 분야가 단순히 먹거리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행복과 육체적·심리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치유 곤충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그 일환이다. 실제로 곤충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8년 초등학생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장수풍뎅이, 쌍별귀뚜라미, 호랑나비 등을 이용한 심리치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초등생은 정서안정(23.9%), 자아존중감(15.8%) 등에서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독거노인도 우울증 감소(81.4%), 자아존중감 향상(18.1%) 등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또 올 초 농진청과 경북대병원 연구진은 공동으로 대구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두 달 동안 귀뚜라미 키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그룹(곤충 돌보기 집단)과 대조그룹(곤충을 돌보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한 결과, 귀뚜라미를 돌본 그룹에서 노인성 우울척도(GDS) 지수가 3.9점에서 3.1점으로 낮아졌고, 인지기능지수는 26.7점에서 28.1점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신적 영역에서 삶의 질 지수는 73.4점에서 78.3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 노인학 분야 국제 학술지(Geront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국회에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통과하면서 곤충 치유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법적 장치도 마련된 상태다.




출처-중앙일보/고성표 기자


https://news.joins.com/article/2383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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